2018년 3월 25일 일요일

결혼식



갑작스러운 목요일 밤 늦게 일본 S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모네? 이번주 토요일 서울에 있니?
'아_ 이번주에 한국에 여행오시나?' 란 생각을 하게 되어서 안내를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일본에 오지 않을래?" 라고 오는 말에 음.. 갑자기? 일본으로? 무슨 일 있나?
하여서 S씨의 직원인 M에게 연락을 했다.

나: M 이번 주 토요일 뭐하니?
M: 이번주? 토요일은.. 아! S씨의 결혼식을 간다.
나: 아!! 그렇구나.. 나도 가고싶다.. 부럽네 :0

아.. 일본을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비행기를 알아보는데.. 어라라?
비행기가 없다..! 아니 비싸다.. 아무리 그래도 저가항공이 30만원이라니..;;
조금 많은 부담감을 갖고 시작한 비행기.. 
일단 좀만 더 기다리다 보면 "취소티켓"등등 나오지 않을까?
조금 더 기다기고 기다리고 결국 금요일 밤 11시 경 티켓을 샀지만.. 여전히 30만원 이상을 했다.
공무원처럼 빨간 날 쉬는 일상보다.. 내가 쉬고싶은 날 쉬는 경향이 많아서
최저가에 맞춰진 나의 시각은 고가항공가격에 저가항공을 타야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감을 갖고있다.
비싸다면 저렴할때 가야지...... 

아무튼! 그렇게 비행기 티켓을 구매 하였고, 출발준비를 슬슬하고 일찍 자야지 생각하는 도중-
또다른 메시지가 온다.
모네 어디야? 친구들이 다 모여있어 술을 마시자! ...... 그렇군!!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불금 이었던 것이다.
"친구들아 미안 나는 내일 결혼식때문에 일본을 가야해.. 아침 7:30분 비행기.. 이기에 나는 참석을 못할거 같아"
하지만.. 결국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었고, 새벽 4시..
이태원에서 막 할증풀린 택시를 부여잡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직 첫 버스가 많이 도착하지 않아서 인가?
엄청나게 한가하고 조용했다.

아마 30분 뒤면 엄청난 인파가 한번에 몰릴 것을 예상하고있다.
그렇게 20여분만에 모든 준비가 끝나고 면세선물을 무엇을 사면 좋을까? 고민찰나에
결혼식 파티를 하니, 저렴한 샴페인 한병을 사야겠다. 해서
샴페인을 구매 하면서, 공항에서 한 잔 더 해야지 하며 면세 작은 럼을 구매.
롯데리아에 들려 차가운 콜라를 구매하여 럼앤콕을 마시고있는 나는 알콜중독자 또는 의존자가 분명해보였다.
술을 조금 마시니 담배를 태우고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져오지만,
나에게는 담배가 없고 담배를 피우고 싶지만 담배를 한값은 팔지않고 보루 판매를 하는 면세점들..
한값이 사고싶은거지 한 보루를 사고싶다는 생각은 꿈에도 없기에;
술병과 콜라를 들고 내가 이륙할 게이트의 최고로 가까운 흡연실에 가서 앉아 술을 마시며,
담배를 얻어서 펴야겠다고 생각했고, 술 한모금씩 주며 담배를 얻었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고,
어찌보니 담배 한값을 선물 받았다. :0

그렇게 출발!! 비행기안에서 푹 자야지란 생각을 함과 동시에 착석 기억이 없을정도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자고있는 나를 기내방송이 깨웠고, 
비몽사몽 들은 기내방송은 '공항 활주로에 사고가 생겨 회항하게되었습니다. 잠시만 사고가 처리완료 운항됩니다.'
음.. 그렇게 '부산'으로 회항 하였고, 부산에서 대기시간 3시간 정도를 가졌다.
하지만.. 나는 잠이 다시 들었고.. 그 시간은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고, 별로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공항에 내려 입국절차를 받는 길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몰려들었다.
아마 90%가 한국사람 아니 그 이상 이었던거 같다.
그렇게 한시간정도를 걸려 입국을 하였고, 버스를 찾았지만 매진으로 1시간을 더 소비하여
겨우 도착한 '나가사키'
숙소에 가서 급한마음에 머리만 다시 감고, 세안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택시에 올라탔고,

겨우겨우 도착한 결혼식.
사실 결혼식에 도착했을때도 술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결혼식장을 들어서니.. 반겨주는 신부와 신랑
그리고 아무도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기에 놀라는 지인들.. :)
신랑 신부의 결혼의 신비함보다, 타국에서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서프라이즈 방문으로 온 내가 더 신비한가 보다.
결혼식이 시작되었나? 아니 그저 서로의 소개 및 결혼합니다란 이야기 뿐.
일반적인 일본인의 결혼식은 아니라고 말하는..
그저 지인들과 좋은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소담을 나누며 식사를 했던 것 같던 결혼식.
딱히 눈에 띄는 것 없어서... 작게 와인을 마시고 작게 나오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고. 결혼식이 끝이나고 숙소로 돌아오고...
뒹굴뒹굴하다.. 이른아침 일찍히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탔고,
돌아와서 청소와 빨래를 하며 잠에 들었고 일어나서 목욕준비와 이 글을 쓴다.

내일은 출근해야지!! 일찍자야지 :)
2018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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